제12장

“이 엽전들이 마음에 드십니까?” 송지남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. “이런 건 골동품이라고 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! 골동품이 좋으시면 저희 집에 서화나 기물들이 많으니, 좀 드릴 수 있습니다.”

서혜인은 이 상자 가득한 옛날 동전을 보며 감청색 청나라 시대 모자를 쓴 사장님에게 물었다. “실례지만, 이거 어떻게 파시나요?”

사장님은 대나무 안락의자에 앉아 접선을 부치고 있었는데, 그 모습이 꼭 속세를 벗어난 고수 같았지만, 입에서 나온 말은 지극히 속물적이었다.

“9억 5천만.”

서혜인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송지남이 발을 동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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